침대 관리 요령
침실문화가 서구화되면서 침대를 쓰는 가정이 늘고 있으나 침대를 제대로 관리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예전에는 어머니들이 2∼3개월에 한번쯤 햇볕이 쨍쨍 나면 이부자리를 빨랫줄에 널어놓고 해바라기를 했다.또 2∼3년마다 솜을 틀어 새로 꾸미기도 했다.침대도 이부자리처럼 그때그때 손질해줘야 안락한 잠자리가 돼준다.하루의 4분의 1 이상을 보내는 침대,어떻게 관리해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에이스 침대 공학연구소 김근화 소장은 “일단 침대를 새로 들여놓았을 때 비닐커버를 벗긴 다음 쓰고,매트리스는 2∼3개월마다 한번씩 상하 180°돌려주고 6개월에 한번쯤 뒤집어 주라”고 일러준다.이렇게 해야 매트 전체에 고루 무게가 실려 오래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잠자리도 편하다는 것.또 매트를 감싸고 있는 머리판과 옆판,뒷판의 연결부분이 부실하면 삐걱이는 소리가 나 잠을 방해받으므로 6개월 한번쯤 조임쇠를 조여주라고 덧붙인다. “밤사이 흘리는 땀과 몸에서 떨어져 나온 피부각질 같은 것들 때문에 매트리스에는 세균 박테리아 곰팡이 미생물 집먼지 진드기 등이 서식하게 마련”이라며 주기적으로 이를 없애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족중에 알레르기 환자가 있다면 침대청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성인은 하룻밤에 1∼1.5ℓ 정도 땀을 흘린다.매트와 침대커버가 있어도 땀이 매트리스에 배게 마련.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반드시 침대 위의 이불을 치워 매트리스에 밴 땀이 마르도록 해주고,한달에 한번쯤 햇볕 좋은날 매트리스를 베란다나 마당에 내놓아 일광소독을 시킨다.아파트처럼 보온 및 단열처리가 잘된 주거공간에선 겨울철에도 실내 습도가 실외보다 높으므로 하루에 2∼3번 창문을 활짝 열고 맞바람이 치도록 통풍을 해주면 세균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 미생물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가끔 아이들이 오줌을 싸는데 이럴 땐 즉시 중성세제를 따뜻한 물에 타 수건에 묻힌 다음 톡톡 두드려 주고 다음날 햇볕에 내다 말리면 얼룩도 없어지고 살균소독이 돼 위생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방수요를 쓸 경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수요를 걷고 바람을 쏘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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