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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겨울 곰팡이 없애는 봄맞이 대청소>2021-11-15 14:14
작성자 Level 10

<겨울 곰팡이 없애는 봄맞이 대청소>

[연합뉴스 2003-02-17 17:30]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봄맞이 집안 대청소는 `중노동'이다. 공해가 심해지고, 맞벌이 등으로 평소 구석구석의 청소에 게을러지는 요즘의 생활패턴이 집안을 더욱 더럽게 만든다. 청소 대행업체가 있지만 30여만원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루 날을 잡아 몰아서 청소하기보다 휴일마다 한 가지씩 처리하는 게 피로를 줄이는 요령이다. 집먼지, 곰팡이, 진드기가 숨어 있는 침대 매트리스와 소파는 반드시 손봐야 한다.
맑은 날 이불을 널어말리듯이 매트리스도 햇빛에 세워놓고 통풍시키면 훨씬 청결해지지만 아파트 생활에서 이런 관리는 쉽지 않다. 매트리스 세탁업체에 맡기는 게 빠르다. `침대세탁 119'는 특수세제를 푼 물을 분사하면서 동시에 강력히 빨아들이는 습식세탁으로 매트리스를 살균해 아이들 오줌자국 등 얼룩도 지워낸다. 세탁 후 한 시간여 건조한다. 가격은 싱글 사이즈 2만원, 퀸 3-4만원, 킹 5만원. 막대기로 이불을 털어내는 원리로 매트리스를 건식 세탁한다. 청소기계를 매트리스 위에 올려놓고 고주파 진동으로 매트리스 내부의 먼지와 진드기를 털어내고 강력한 청소기로 흡입해내는 원리다.

얼룩 제거는 습식세탁이 낫다. 그 대신 건식세탁 후 자외선 소독을 해준다. 가격은 싱글 3만원, 퀸 4만원, 킹 4만5천원. 이런 전문업체는 보통 소파와 카펫 청소도 맡는다. 소파는 대부분 물을 이용한 습식세탁인데 가격은 1인용+3인용 기준으로 6-8만원. 청소와 별도로 매트리스는 자주 뒤집어서 사용해야 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3개월에 한번씩 매트리스의 앞뒷면을 뒤집고, 위 아래도 바꿔줘야 스프링의 변형이 적어 오래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리창은 날씨가 따뜻해져 자주 창문을 열게 되므로 필수이다. 방충망과 새시를 먼저 청소하고 유리창을 닦는 게 순서. 다용도실이나 마당으로 옮긴 방충망을 세제 묻힌 솔로 강하게 솔질하고 샤워기로 헹궈내면 된다. 새시나 유리창에 덮인 검은 먼지는 헝겊걸레를 심하게 더럽히므로 처음에는 버리는 신문지 등을 물에 적셔 닦아내는 게 효과적이다. 새시는 먼지가 밖으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이므로 진공청소기를 이용한다. 묵은 먼지가 쌓인 곳으로 블라인드를 빼놓을 수 없다. 블라인드 청소에는 목장갑이나 구멍난 양말을 활용해본다. 양손에 얇은 비닐장갑을 끼고 목장갑이나 양말을 덧씌운 뒤, 한쪽은 세제를 푼 물, 다른 쪽은 맑은 물에 적셔 블라인드를 닦아내면 블라인드의 날에 손을 다칠 위험도 줄어든다. 욕실의 타일도 겨우내 곰팡이가 피었을 가능성이 높다. 솔에 세제를 묻혀 닦은 뒤, 마른 걸레와 뜨거운 물걸레질을 차례로 하면 비눗물을 빠르게 빨아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