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앵커> 화장실 다녀와서 보다 오히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컴퓨터 작업을 한 뒤 더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할 모양입니다.
뜻밖의 곳에 세균이 득실거리고 있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섯 시간 정도 씻지 않은 손에서 나온 세균의 모습입니다.
대장균에 황색 포도상 구균같은 식중독균까지 나옵니다.
이 균들을 묻혀온 곳으로 흔히 화장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균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거버 박사는 이런 세균이 화장실 보다는 생활주변에 더 많이 널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의 조사에서 직장의 사무실에서는 전화 수화기에 세균이 단연 많았고, 컴퓨터 자판과 엘리베이터 단추가 화장실 변기보다 훨씬 심했습니다.
가정에서도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은 화장실이 아닌 부엌 싱크대였고, 공공장소는 놀이시설과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쇼핑카트 손잡이였습니다.
그는 특히 "공중화장실 문 손잡이보다 은행의 현급자동인출기에, 또 패스트푸드 식당 화장실보다 여객기 화장실에 세균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버 박사는 실제 사람의 손이 많이 닿는 곳, 또 숨어 있는 미세 습기가 많은 곳에 세균이 많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보다는 오히려 다른 사람과 악수한 뒤에 꼭 손을 씻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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