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향제-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앵커: 나쁜 냄새를 없애려고 뿌리는 공기청향제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잘못 쓰면 발암물질도 만들어진다니까 한승복 기자의 보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자: 4평 정도의 밀폐된 사무실에서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포름 알데히드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0.035ppm으로 측정됐습니다.
같은 장소에 공기청향제를 30초 동안 뿌리고 다시 한 번 측정해 봤습니다.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0.04ppm으로 높아졌습니다.
⊙김선태(대전대학교 환경생명공학과 교수): 방향제 속에 들어있는 식물성 VOC 성분들이 공기 중에 있는 오존의 강한 산화력에 의해서 분해돼서 포름 알데히드 같은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기자: 이번에는 오존 발생기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실내 오존 농도를 높인 뒤 같은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측정기 수치가 0.05ppm까지 올라갑니다.
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인 발암물질 가운데 하나입니다.
낮은 농도라도 아토피 피부염이나 신경조직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밀폐된 차 안이나 오존농도가 높은 날 실내에서, 또 오존을 이용한 공기청정기와 함께 공기청향제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미환경보호국은 또 공기청향제를 뿌릴 경우 포름알데히드뿐 아니라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도 다량 생성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오상용(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센터 소장): 2.5마이크로미터의 입자가 우리 폐에 가장 많이 침착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흡수가 잘 되고 또 폐기종이나 천식 같은 이런 호흡기질환이 악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자: 특히 대형 상가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공기청향제를 계속 사용할 경우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실내 공기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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