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지루한 장마철, 우리집은 청정구역'
▲주방
주방은 온 가족의 위생과 직결되는 곳인 만큼 청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온도가 높고 음식준비로 물기가 많고 음식쓰레기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습도가 어느 곳 보다 높아 조금만 방심하면 악취와 곰팡이 등의 박테리아 온상이 되기 쉽다.
부엌 수납장 속의 물기를 자주 닦아내고, 평소 김이나 아이들 과자봉지 등에 들어있는 건조제를 모아 두었다가 수납장 구석에 놓아 두는 것도 습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싱크대에서 냄새가 심하게 날 때는 물 한 컵에 식초 두 큰 술을 섞어 배수구로 흘리면 식초의 산성성분이 세균과 악취를 상당부분 없애준다.
설거지 후에 뜨거운 물을 흘려 보내면 배수구 악취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배수구 망은 칫솔을 이용하여 자주 닦도록 한다.
도마와 칼은 설거지 할 때마다 도마나 칼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 소독하는 습관을 들이고 간간이 날씨가 좋으면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시킨다.
행주는 용도별로 여러 개 마련해 두고 사용한 후 매일 삶아 잘 헹궈 햇볕에 바짝 말려 사용한다.
냉장고는 여러 음식물의 냄새가 섞여서 악취가 배기 쉬운 곳이다. 소독 효과도 낼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로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숯이나 건조된 커피 찌꺼기, 차 잎 등을 넣어둔다.
음식물찌꺼기가 잘 달라붙는 가스레인지 사각가열대와 가열판은 표백제에 20분가량 담갔다 꺼내어 수세미로 씻어 건조한다.
▲거실, 방
장마철에는 후텁지근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쯤 난방을 하면서 집안의 습기와 눅눅함을 없애야 한다.
철지난 옷을 보관하는 장롱 안은 습기가 많아 곰팡이나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다.
가구는 벽면에서 10㎝ 정도 떼어놓지 않으면 가구와 벽지에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간격을 확보해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간혹 습기를 차지 않도록 가구에 왁스를 바르는 경우가 있으나 왁스를 바르면 잠시 반질거리기는 하지만 가구에 때가 많이 타서 장기적으로 가구에 손상을 준다.
신문지를 옷장 바닥에 깔고, 습기제거기와 방충제를 함께 넣어 두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숯을 사서 습기가 찰 수 있는 공간에 넣어 두는 것도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하고 곰팡이 서식은 물론 쾌쾌한 냄새제거 효과까지 볼 수 있다.
1주일에 한 번쯤은 이불장 문을 활짝 열어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비가 계속 내리면 선풍기바람을 쐬어주거나 에어컨이 있으면 습기제거 기능을 이용한다.
이불은 신문을 돌돌 말아 만든 봉을 이불 사이에 끼워두고, 옷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엔 먼지나 곰팡이를 털어 내고 다리미로 살균한다.
아파트의 경우 하루 한번이상은 침대 커브와 이불을 치우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거실에 카펫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걷어내자. 카펫 많은 먼지와 습기를 끌어 모으므로 장마철에는 치우는 것이 훨씬 위생적이다.
가죽소파도 여름에 땀에 의해 탈색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밖에서 들어온 후 청결하게 몸을 씻은 후 소파에 앉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가죽에 얼룩이 생겼을 경우에는 스펀지나 헝겊걸레를 맑은 비눗물에 적신 다음 문질러 닦지 말고 훔쳐낸다.
장판 밑도 한 번씩 들춰보고 습기가 맺혔는지를 알아본다. 물방울이 맺혔으면 물기를 마른 걸레로 닦아내고 남아있는 습기는 신문지를 깔아 빨아들이게 한다.
걸레질을 자주 하는 것은 습도를 높여 좋지 않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휴지통은 쓰레기봉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말린 녹차잎이나 커피찌꺼기를 넣어두면 악취를 예방할 수있다.
▲현관, 베란다
비에 젖은 구두는 기름기가 빠져 가죽이 딱딱해지고, 마르면서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땀이나 물에 젖기 쉬운 운동화는 세균 탈취 스프레이를 이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냄새가 제거된다.
스프레이가 없을 경우 에탄올을 거즈에 묻혀 구두 안쪽부터 닦거나, 커피 찌꺼기 또는 녹차 잎을 싸서 신발 안에 넣어 두면 냄새가 싹 가신다.
많이 젖은 경우에는 먼저 흙먼지를 천으로 잘 닦아낸 후에 신발 안쪽에 마른 신문지를 넣어 신발형태를 유지시키면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잘 말린 후 전용왁스로 닦아준다.
말릴 때는 헤어드라이어 같은 것을 쓰면 절대 안된다. 젖은 가죽제품을 강제로 빨리 말릴 경우 형태가 뒤틀릴 우려가 있다.
습기가 찬 신발장은 악취가 심하다. 습기를 잘 흡수하는 신문지를 깔고, 녹차 찌꺼기를 신발장 안에 넣어두면 악취가 훨씬 덜해진다. 먼저 신발장 안을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로 말린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베란다 창틀은 물이 집안으로 흘러 들 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다. 평소 비 오는 날에 창틀 벽에 물이 새는 곳이 있다면 튜브형 실리콘을 이용하여 갈라진 틈을 메우도록 한다.
창틀의 고무패킹 상태도 점검하고, 배수구나 물받이에 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막힌 곳은 없는지, 기울기는 적당한지 등을 잘 살펴보고 물이 새면 정비하여 물이 잘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한다.
▲욕실
욕실의 곰팡이, 찌든 때는 항상 골칫거리이다. 락스를 잘 활용하면 욕실을 깨끗이 할 수 있다.
변기와 타일 틈새에 생기는 곰팡이를 없애려면 칫솔에 표백제를 묻혀 문지르고, 물을 부으면 된다.
주방용 티슈에 표백제를 적시고, 곰팡이가 핀 부위에 올려놓고 하룻밤 정도 지나면 곰팡이가 사라진다.
젖은 수건은 그냥 욕실에 걸어두지 말고, 매일 새로 바꿔주고 잘 건조시킨다.
샤워커튼에 잘 생기는 곰팡이를 없애려면 락스 희석액에 커튼을 하루 저녁 담갔다가, 다음 날 세제로 다시 빨아서 말린다.
세면대는 스펀지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아내고, 수도꼭지는 치약을 묻혀 칫솔로 닦으면 반질반질 윤이 난다.
보건소 관계자는 "가정주부들이 조금만 신경 쓰면 장마철에도 뽀송뽀송한 집안을 유지할 수 있다"며 "가정주부들의 섬세한 손 길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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